본문 바로가기

마라톤멘탈

(3)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6편 — '장편 소설'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마지막 편. 남은 16.7km에 언덕이 4개. 회장님을 먼저 보내드리고, 느리지만 꾸준히 뛰어 finish line을 통과했습니다. 인생이 장편 소설이면, 마라톤은 그 소설을 이루는 소단락입니다.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6편'장편 소설' I. 남은 시간 2시간 30분 울트라 마라톤 거리를 보면, 정확히 100km 딱 떨어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작년 천안 삼거리 흥타령 마라톤은 104km였던 거 같고, 이번 청남대도 101km가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완주하신 분들 가민에 찍힌 숫자들을 보니, 101.7~101.8km. 오뎅을 먹고 출발하려니 아침 5시 30분. 오전 8시까지만 finish line을 통과하면 제한시간 내에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2시..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4편 - '멋진 사람들'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4편. 어두운 도로 위, 혼자 경광등을 빛내며 묵묵히 달리는 여자분. 두 번 실패하고도 세 번째 도전. 그 멋진 모습에 내가 투영됩니다. 50km를 달려야 먹을 수 있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밥. 그리고 70km에서 터진 물집. 피반령 초입까지만 가자.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4편'멋진 사람들' I. 점점 한산해지는 대열 한 10km까지는 여러 대열 속에 같이 뛰고 걷기를 반복하고, 20km 정도 넘으면 수많은 대열들이 한산해지고, 다시 산을 오를 때는 인파가 모였다가, 또 내리막에서는 한산해지고. 그렇게 모였다 한산해졌다를 반복하다, 30km 정도 되면 비슷한 페이스의 사람들끼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30cp(체크포인트, 음식과 급수가 가능..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3편 - '오만가지 생각' 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3편. 30km도 못 가서 발목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주 못하면 와이프한테 뭐라 하지, 둘째한테 뭐라 하지. 포기할 수 없는 오만가지 이유가 떠오른 순간, 먼저 가시라고 했던 회장님이 저 멀리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청남대 100km 울트라 마라톤 3편'오만가지 생각' I. 10km 통과 10km를 통과하면서 그 기분 좋음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다리도 쌩쌩하고, 마음도 든든히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무리하지만 말자.''부상이 오면 바로 지옥이니,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절대 무리하지 말자.' 이전 흥타령 울트라에서 다리 부상으로 4시간 30분 동안 숫자 1부터 100까지 수백 번을 되뇌이며 걸어갔던 마지막 20km. 그 힘듦을 알기에, 마음은 들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