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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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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편] AI 시대, 다시 출근하는 아내의 눈을 차마 보지 못한 나 버티는 것도 전략이라고 한다. 근데 혼자는 못 버틴다. 30년 넘게 일한 아내가 다시 출근하던 날, 나는 차마 아내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17편] AI 시대, 다시 출근하는 아내의 눈을 차마 보지 못한 나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7편 · 버티는 것도 전략이다. 혼자는 못 버틴다.돌아가신 장모님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한다.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장모님은 그걸 아셨다. 그래서 멸치볶음을 하실 때도 청양고추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 두 가지를 따로 만들어 놓으셨다. 그렇게 자식보다 사위를 더 챙기던 분이 어느 날 조용히 말씀하셨다."와이프 쉬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그때 첫째는 세 살, 둘째는 갓 태어났고, 아내는 출산휴가 3개월이 끝나면 다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16편] AI 시대 4050 직장인 생존법 — 내가 가진 경험으로 작게 시작하는 법 목돈 없이, 집 건드리지 않고, 내가 가진 것으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그게 있었다. $0.01이 그 증거다.[16편] AI 시대 4050 직장인 생존법 — 내가 가진 경험으로 작게 시작하는 법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6편 · $0.01이 증명한 것사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목돈.우리 같은 직장인은사업이라고 하면 먼저 돈부터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이 넉넉해서든든하게 밀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내 통장에 몇 억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떠오르는 건 뻔하다.집담보대출.전세금 담보대출.그런데 거기서 우리는 멈춘다. 그 집은그냥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가족과 내가 머무는 공간이고,어떻게든 버텨온 삶의 자리이고, 지금까지 직장인으로안정을 추구하며 ..
[15편] AI 시대, 나는 지금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 50대가 되니 주변이 온통 격동기다. 팀장님도, 이사님도, 형님도, 우리 집도. 그래서 난 무얼 준비해야 하나. 해답은 없다. 그래도 무언가 해야 한다.[15편] AI 시대, 나는 지금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5편 · 해답은 없다. 그래도 무언가 해야 한다.50대가 되니주변이 온통 격동기다.어제까지 회의실 상석에 앉아 호령하던 팀장님은직언 한마디에 밀려나6개월간의 지옥 같은 백수 생활을 접고,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치킨집을 하시고. 외국계 기업 임원으로 계시다퇴직금 3년을 채 못 버티고지금은 벽지 일을 나가고 계시는 이사님. 계 모임 돈 관리하던 형님께서는얼마 전 직접 찾아와 사정을 얘기하셨다. "그 돈까지 사업 자금으로 쓰게 됐다.미안하다, 형편 나아..
[14편] AI 시대, 지옥 같은 직장 그래도 버텨야 하는 이유 AI 시대, 지금 당장 무서운 건 AI가 아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현실 그 자체다. 40 중반 직장인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하나다. 당장 살고 보자.[14편] AI 시대, 지옥 같은 직장 그래도 버텨야 하는 이유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4편 · 때려치우고 싶어도, 당장 살고 봐야 하는 이유40 중반이 되니이력서를 넣어도 오퍼가 오는 데가 없다.그 나이가 되면 윗사람도 안다.'네가 별수 있어, 갈 곳도 없고.'마지막 남은 예의마저 집어 던지고이제 막 대하기 시작한다.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다.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 가도상대는 이미 '트집'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기다린다.'어디 갈 곳이라도 있으면당장 때려치우고 싶다.'젊었을 때는 와이프한테회사 욕도 ..
[13편] AI 시대, 투잡인가 전업인가 — 4050 가장의 제3의 선택 투잡인가, 전업인가, 아니면 제3의 길인가. 4050 가장에게 가장 현실적인 질문 앞에서, 나는 오늘도 사무실을 지킨다.[13편] 투잡인가, 전업인가 - 4050 가장의 제3의 선택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3편 · 4050 가장의 현실적인 선택사무실에 앉아 멍하니 이번 달 매출을 걱정한다.어떤 날은 하루 종일 전화 한 통 없다.그래도 아침 일찍 출근해퇴근 시간까지 사무실을 지킨다.가끔은 스스로가사무실을 지키는 인형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간만에 햇살이 따뜻하다.조만간 벚꽃도, 개나리도 만개할 것 같다.봄은 언제나처럼 찾아온다.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언제나 봄이 멀게만 느껴진다.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아무 일도 없는데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게 맞나?''택배를 하면 누군가는 ..
[12편] AI 시대, 나는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지금 하는 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AI 시대까지 겹친 지금 모두가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돈 말고, AI가 복제할 수 없는 내 안의 자산이 뭔지 — 처음으로 세어보기 시작했다.[12편] AI 시대, 나는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4050 직장인의 AI 시대 생존 질문 · 시리즈 12편 · 내가 가진 자산을 세어보기 시작했다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배달 가방을 멘 아저씨와 마주쳤다.예전엔 젊은 친구들이 많았는데어느 순간부터나와 비슷한 연배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저분도 투잡이신 건가.''나도 장사 안 될 때우울하게 자리 지키는 것보다배달 알바가 낫지 않을까.'잠시 고민하며 현관문을 열었다.내 우울한 기운이 와이프에게 옮겨갈까 봐애써 밝게 말했다."나 왔어."I. 모두의 공..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드는 억울함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고작 이거야?” 내가 잘못된 건지,아니면 회사가 잘못된 건지. 이 질문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하게 됩니다.I. 일 잘하는 직원이 되는 과정면접에 대해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회사가 나를 평가하지만, 나도 회사를 평가하는 거야.” 현실에서는 거의 성립하지 않는 말입니다.지원자는 수십, 수백 명이고 회사는 그중에서 고르면 됩니다.반면 우리는 단 한 곳이라도 붙기를 바라며 간절해집니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회사.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일이 많을 때는 야근을 하고저녁 약속이 있으면 일찍 출근해 일을 끝내고도저히 안 되면 주말에 잠깐 나와 처리하고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퇴근 후에도 일 생각뿐입니다그렇게 ..
회사 막내 "일 더하면 돈 더 주나요?" 와이프가 겪은 회사 막내회사 막내도 시간이 흐르면서이제 막 일을 맡길 만한 상태가 되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그래도 누군가는 일을 나눠줘야 하는 시점. 손이 빠른 대리가 출산휴가를 가면서업무를 재배분하는 회의가 열렸다.“00대리 출산휴가니까그 친구가 맡던 업체, 나눠서 배분할게요.”잠깐의 침묵 뒤에 나온 말.“일 더 하면… 돈 더 주나요?” ‘멍———’ 굳이 MZ까지 갈 일도 아니다.벌써 15년도 더 된 이야기니까.팀장이 되기 전까지신입 시절엔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대리, 혹은 과장쯤 되면그동안 겪어온 상사들 덕분에(?)웬만한 말은 그냥 흘려보낼 내공도 생긴다. 밑에 있는 직원과의 관계는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그 친구도 실무를 하고나 역시 실무를 하니크게 부딪힐 일이 없다. 모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