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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3 — 괜히 추월했네

러닝을 하다 보면 

저 멀리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사람이 보입니다. 

'추월 할 수 있겠는데' 

· · ·

앞사람과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가볼까.'

잠깐 몸 상태를 슬쩍 확인합니다. 

다리는 괜찮은지.
호흡은 어떤지.

'조금만 더' 

 

살짝 왼쪽으로.
숨소리는 최대한 조용하게.
힘든 티 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추월 성공.
· · ·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속도를 줄일 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추는 순간,

'무리해서 추월했구나.'

들킬 것 같거든요.

 

그래서

추월했던 그 속도를 유지합니다.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뒷모습만큼은 끝까지 여유로운 척.

'원래 이 속도인데요?'
· · ·

1km쯤 달렸을까.

'이 정도면 됐겠지.'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봅니다.

...

눈이 딱 마주칩니다.

'뭐야... 왜 아직도 따라오는 거야' 

'아... 하필 나 같은 러너를 추월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