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에서 달리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있다. 혼자 달릴 땐 왜 그게 이렇게 어려울까.
동호회에서 달리다 보면,
마주 오는 다른 동호회와 가끔 마주친다.
누군가 먼저 외친다.
"화이팅!"
그러면 저쪽에서도
"화이팅!"
그러면 저쪽에서도
"화이팅!"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 · ·
혼자 달릴 땐 다르다.
딱 봐도 오래 뛴 러너가 반대편에서 달려온다.
속으로는
'화이팅.'
'화이팅.'
입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 · ·
또 어떤 날은
정말 힘들게 버티며 뛰는 사람이 보인다.
얼굴만 봐도 안다.
오늘이 쉽지 않은 날이라는 걸.
속으로는
'조금만 더... 화이팅.'
'조금만 더... 화이팅.'
입은 또 끝내 열리지 않는다.
· · ·
그냥
한 번 뻘쭘하면 되는 일인데.
그게 참 어렵다.
· · ·
10년째 달리는데도,
아직도
화이팅 한마디를
속으로만 한다.
아직도
화이팅 한마디를
속으로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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