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6) 썸네일형 리스트형 5초짜리 지시, 5개월의 고통: 모르면서 지시하는 건 폭력이다 회사에서 가장 쉬운 말은 지시다.그리고 가장 무거운 건, 그 지시를 받아내는 사람의 시간이다.“연간 계획서 언제까지 가능하지?”그 5초짜리 말이 어떻게 몇 달의 고통이 되는지,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1. 계획서는 결과물이 아니라, 경험의 압축이다사람들은 보고서를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 내게 가르쳐준 건 다르다. 자발적인 계획서는작성자 자신에게 가장 큰 보약이다. 과거를 정리하면 현재가 해석된다.현재가 해석되면 미래의 방향이 보인다. 우리의 위치와 역량을비로소 ‘알게’ 되는 과정이다. 그렇게 쌓인 내공은회의 테이블에서 말을 무겁게 만든다. 직급이 아니라,정리된 사고가 사람을 설득한다.2. 무지의 폭력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유튜브가 대세라며?연간 계획서부터 제출.. 신입사원이 1주일 만에 찍히는 과정 어느 조직이든 신규 인원이 들어오면유독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얼마나 애쓰고 있는지,주변 눈치는 얼마나 살피는지. 같이 실무를 하지 않더라도그렇게 조심스럽고 긴장한 모습을 보면괜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이 친구 앞으로 일 잘하겠다.’ 우연히 그 신입사원이 속한 팀 지인을 만나면괜히 묻게 됩니다. “그 친구 어때요?” 신규로 들어온 인원은본인이 의식하든 하지 않든조직의 평가를 피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아는 지인이 신입사원에게 인수인계를 하며겪었던 이야기입니다.I. “어, 애가 어디 갔지?”회사가 인수합병 되면서혼자 맡아오던 회계, 자금, 인사, 총무 업무를합병된 회사 각 담당자에게 인수인계하게 됐습니다. 한 달만 도와주기로 했던 일이두 달이 되고,어느덧 네 달째 알바 형.. "내가 언제 그랬어?" 우기는 상사 I. 20인 사업장, 대리 2년 차소기업에 다니면 좋은 점이 하나 있다.실무 경험이 빠르고, 그만큼 성장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다. 대리 2년 차.해외 대리점 상담도 직접 하고, 계약 조건도 스스로 협의한다. 계약이 성사되면TV에서나 보던 ‘비즈니스맨’이 된 것 같은 자긍심도 들고,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 덕분에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그렇게 거침없이 실무를 해가던 어느 날,항상 나를 잘 챙겨주던, 사람 좋기로 소문난 부장님께의외의 말을 듣게 된다.II. “이건 왜 이렇게 한 거야?”너무 오래전 일이라정확히 어떤 사안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건,혼자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었고,부장님께 구두로 보고하고 확인을 받은 뒤외부에 답변을 보냈다는 점이다. 그렇게 1주일쯤 지났을까.갑자기 부장.. 나만 빠진 회사 단톡방 I. 나만 빠진 회사 단톡방세무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한 여자분의 이야기다.회사에는 1팀과 2팀이 있었고,그녀는 1팀 팀장이었다. 이야기는 그녀의 시점이다. 출산휴가 3개월을 마치고회사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갑자기 이런 말을 들었다. “팀장님은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어…?” “팀장님만 빼고2팀 팀장이 단톡방을 만들었었어요.주로 팀장님 흉보는 방이었어요.” 잠깐의 정적. “지금 왜 그걸 말해 주는 거야?” 그러자 팀원이 말을 이었다. “팀장님 출산휴가 동안2팀 팀장이랑 일해보니까일 많다고 울기만 하고…결국 그 일들을 저희가 나눠서 다 하고 있더라고요.” “팀장님은 앞에서 뭐라 해도본인이 일 제일 많이 했고,저희 일까지 챙겨서빨리 마무리해 주셨잖아요.. 대기업 임원 출신이 중소기업에 오면 벌어지는 일 20년 가까이 다닌 회사였다. 어려웠던 시기에는 매입 대금 지급일만 다가오면독촉 전화를 감내해야 했다. 그 시간을 버텨내고,회사가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신사업 이야기도 오가고,숨을 고를 여유가 생겼다고 느끼던 시점이었다.그때, 대기업 임원 출신이 우리 회사에 들어왔다. 모두가 기대했다.뭔가 다를 거라고,분명 배울 게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I. 새로 영입된 고액 연봉의 임원대기업에서 높은 직급,혹은 간부였던 사람들이임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둘 회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식이 바뀌었고,없던 업무가 늘었고,회의는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사장님과 바로 하던 회의는어느 순간‘어떻게 사장님과 회의할지’를 논의하는A임원과의 사전 회의로 바뀌었다. 실무로 바쁜 와중에도A임원이 말한.. 팀장이 퇴사를 말리는 진짜 이유 팀장이 퇴사를 말리는 진짜 이유퇴사를 이야기하면대부분의 팀장은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처음에는 걱정하는 듯 말을 건네고,조금 지나면 관계가 미묘하게 변합니다.그 과정을 몇 번 겪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팀장이 퇴사를 말리는 이유가항상 직원 개인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요.팀장이 퇴사를 말리는 단계1단계 : 부드러운 만류먼저 퇴사 이유를 묻습니다.불만이 있다면 개선해 보겠다고 이야기하고,조금만 더 고민해 보자며 시간을 요청합니다.“이번 주까지 한 번 더 고민해 보고,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이야기하자.”이 단계에서는 아직 관계가 부드럽습니다.2단계 : 퇴사일 미루기다음 미팅에서도 퇴사 의사가 확고하면,이번에는 퇴사일을 최대한 뒤로 미뤄 달라고 요청합니다.아직 인사팀에는 신규 인원 충원을 요청하지 않습니다.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