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프가 경험한 "비키세요!!" 그때는 민감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라톤 대회 후 저도 당했습니다.
며칠 전, 와이프와 안양천을 걷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서 동호회가 두 줄로 달려옵니다.
저는 슬쩍 와이프 뒤로 갔다가 다시 옆으로 걸었습니다.
그걸 보더니 와이프가 한마디 합니다.
"길이 좁으면 사람 지나칠 때는 한 줄로 뛰어야 하는 거 아냐?"
"그렇지."
그러더니 예전 일을 얘기합니다.
"혼자 걷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비키세요!!"
"얼마나 놀랐는지 풀밭으로 피하다 넘어질 뻔했잖아."
"너희 동호회는 제발 그러지 마라."
"너희 동호회는 제발 그러지 마라."
...
그때는 솔직히, 와이프가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
몇 달 뒤.
마라톤 대회 후.
무릎이 아파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
뒤에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풀밭으로 휙 비켰습니다.
...
동호회 한 무리가 지나갑니다.
...
'뭐...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
아니... 왜 그렇게 큰 소리로?
...
자전거 도로도 아닌데... 왜 내가 비켜야 하지?
...
도대체 어떤 러닝 매너를 배우면 "비키세요!!"가 먼저 나올까?
· · ·
저도...
와이프가 했던 그 말을
하게 되네요.
"너희 동호회는..."
"제발 그러지 마라."
와이프가 했던 그 말을
하게 되네요.
"너희 동호회는..."
"제발 그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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