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13 — 혹서기 러닝

이 더위에 15km. 체감은 630인데 가민은 720. 그래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화~~악!
'이 더위에 뛴다고?'
'이게 맞나...?'

그래도 어제 못 뛰었으니까 오늘은 15km 가자.

평소 10km는 5분 중반. 오늘은 더우니까 630으로 안전하게.

· · ·

2km 지나 몸이 풀린다.

6:30
'그래, 욕심내지 말자.'

그렇게 5km, 6km. 계속 630.

· · ·

이제 반환점.

가민을 보니

7:20
'어...?'
'뭐지...?'
'분명 체감은 630인데...'

11km.

'와...'
'720이 이렇게 힘든 페이스라고?'
· · ·

그때!

맞은편에서 가끔 마주치는 뉴발란스 앰배서더분이 보인다.

'어... 느리다.'

'3분대로 날아다니던 분이었는데...'

'음... 오늘은 원래 이런 날이구나!!'
'그래.'
'이 정도면 잘 뛰는 거야.'
'아주 잘하고 있어.'
· · ·

그래도 몸은

와~~~ 너~~~무~~~ 힘들다.
'그래, 12km만 채우고 잠깐 걷자.'

12km.

'그래, 13km. 1km만 더 채우고 거기서는 정말 잠깐 걷는 거야.'

13km.

'이제 2km 남았는데... 그냥 14km까지만 버텨볼까?'

14km.

'이제 마지막 1km!! 그냥 뛰는 시늉만 하자. 끝까지 버티자.'
· · ·
그렇게

15km 종료.

'아...'
'다시는 이런 더위엔 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