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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14 — Sub 4

달리기를 시작한 둘째가 갑자기 묻습니다. "아직 4시간도 안 돼?" 그 말 한마디에 약속했습니다. 가을에는 Sub 4.

 

아빠 엄마 달리는 거 보고 달리기를 시작한 둘째가 갑자기 묻는다.

"아빠, 학원 선생님 풀마 기록이 3시간 6분이래. 아빠는 어떻게 돼?"
"어? 난... 4시간 넘는데."
"뭐야. 아직 4시간도 안 돼? 100km도 두 번 뛰었잖아."
"아니... 부상 때문에 계속 제대로 못했지."
"적어도 4시간 안에는 들어와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달리기만 하는데..."
"알았어. 가을에는 4시간 안에 들어올게."
· · ·

둘째가 고등학교 2학년이다.

근데...

왠지 이놈한테는 꼭 약속한 걸 지키고 싶다.

· · ·
공부 안 한다고 잔소리하는 것보다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꾸준히 달리는 모습 하나가
그놈을 더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
· · ·
그래서 이번엔 꼭 Sub 4를 해야 한다.

이놈은 꼭 내가 뭔가 얘기하고
지키는지 지켜본다.

무서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