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4 방구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습니다.

와이프와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한 러너가 우리를 추월했습니다.

 

그리고...

뿡~~~

와이프가 바로 한마디 하더군요.

"아, 정말 예의 없게..."

저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게... 조금만 더 가서 뀌지."
· · ·

몇 년이 흘렀습니다.

혼자 달리는데,

갑자기 신호가 옵니다.

하필 앞에 커플이 달리고 있습니다.

 

'저 커플만 추월하자.'

아무렇지 않은 척 추월합니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멀어집니다.

'이 정도면 됐겠지.'

...

뿡~~~

...

'아...'

생각보다 소리가 컸습니다.

· · ·
순간,
예전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그 예의 없던 사람도...
아마 소심한 방구를 기대했던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