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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7 업힐

 

안양천에서 6km를 달려 경인교대. 그리고 삼막사 주차장까지 업힐 3번. 매 회전마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그 협상.

 

정모 시작 전.

"경인교대 도착하면 삼막사 주차장까지 업힐 3번 합니다."

안양천에서 6km를 달려 도착한 경인교대.

'이제 경사 시작인데... 좀 쉬었다 가겠지?'

...

'어... 그냥 가네.'
'아... 좀 쉬었다 가지...'
 
· · ·

 

1회전

업힐 끝나기 30m 전.

'그냥 경사 끝나는 데서 멈출까?'
'아니야. 방지턱까지 가야 끝이지.'
'아냐... 업힐은 끝났잖아.'
'아니다. 방지턱까지.'

방지턱 도착.

'아... 그냥 두 번만 할까?'

· · ·
2회전

도착 200m 전.

'뒤로 쳐질까?'
'왜 이렇게 숨이 거칠지?'
'아 놔... 옆에선 뭔 얘기까지 하네...'
'아... 죽겠다.'
'이제 50m만 더. 끝나면 못한다고 해야겠다.'

방지턱이고 뭐고,
경사 끝.

'아 못해 못해.'
'내려가면 얘기해야지, 못한다고.'

거의 내려왔는데...

이제 얘기해야 하는데...

'못한다고...'

이제 출발 지점인데...

...

'못한다고.'
'못한다.'
'못.'

...

"3회전 출발."

 

· · ·
3회전
'아놔... 또 출발.'

절반.

'절반만.'

200미터.

'200미터만.'

50미터.

'한 발.'
'한 발씩만 더.'

거친 숨이 쇳소리로 변하고

방지턱.

...

그 50미터가 뭐라고.
그 방지턱이 뭐라고.
그 3번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뭐라고.
그 쇳소리가 뭐라고.

...

이렇게 뿌듯한 걸까.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