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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달리기

러너의 고민 #9 — 여성 러너가 남자를 추월할 때

오늘 아침 출근길, 와이프가 어제 달리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성 러너가 남자를 추월할 때 벌어지는 그 상황.

 

오늘 아침 출근길, 와이프가 어제 달리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 ·
"어제 달리다가 좀 웃긴 일이 있었어."
"날도 덥고 해서 7분 페이스로 천천히 뛰고 있었거든. 근데 앞에 남자분이 뛰고 있길래 그냥 지나쳤어."
"그랬더니 이분이 갑자기 다시 앞질러 가는 거야."
"어라? 하면서 그냥 내 페이스대로 뛰었는데, 숨이 트이면서 속도가 좀 붙더라고."
"근데 내 발소리가 가까워질 때마다 이분 팔치기가 점점 커지는 거 보여?"
"귀찮아서 그냥 따라가야겠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뛰었는데, 나중에 시계 보니까 5분 20초까지 올라가 있는 거야."
"이분은 헉헉거리면서도 안 뒤처지려고 버티고 있었는데, 결국 꽃길로 빠지더라고. 진짜 쓰러질 것처럼."
"그냥 지나쳤지."
"참... 그게 그럴 일인가?"
· · ·

차 안에서 아내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야 그러다 큰일나. 날도 더웠는데,,, 그 분 별일 없었겠지?"

...

사실 저도,
첫 마라톤 대회 때
나를 유유히 스쳐 지나가던
수많은 여성 러너들의 뒷모습을 보며

ㅎㅎㅎ

그 꼰대 생각.
그때 내려놓았습니다.